[후기] Associate Architect 1차 시험 후기

Associate Architect 시험 후기

OOP/OOAD/UML 과 Design Pattern 기초 내용을 잘 공부해서 통과하면 Associate Architect 양성 과정에 입과할 수 있다. PRO 자격이 필수로 요구되는데, 다행히 접수 전 통과하여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근데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줄은 몰랐지. 보통 사내 시험처럼 오후 모든 시간을 몽땅 쏟아 문제를 풀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시간이 부족했다.

시험이 끝나고 핸드폰을 켰을 때, 쌓여있는 Interface Error 8개를 보고, 아이러니 하게 잠시 위안이 되었다. 변명거리를 찾았다는 느낌. 오픈한 시스템이 쉽게 안정화되지 않고, 여기저기서 펑- 펑- 터지는 이슈들 트랙킹하느라 못 했어, 라고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증거였다. 사실 그건 바쁜 와중에 축구도 버리지 못 했던 내 나름의 변명이었고, 결국 이렇게 후기를 쓰면서, 시험까지 한 달이나 시간이 있었음에도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탓이라는걸 인정하게 된다. 욕심을 버려야 하는디.

그래도 오랜만에 시험 공부 자체가 즐거웠다. 강의마다 내가 무언가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공부할 때마다 이상적으로 꿈꾸던 엔지니어에 한 걸음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다. 내겐 재택교육으로 들었던 SW Engineering 기초 과정과 C++ 기반 Design Pattern 과정을 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그치만 결과는 참담하다는 것. 못 푼 문제만 세어봐도 기준 점수를 넘기지 못 한다. 아직 2차 시험이 남았는데, 그 전까지 심기일전해서 준비해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UML 시험인데 UML 그려보는 연습 한 번 하지 않았던 과거부터 정산하려고 한다. 아는 것과 해본 것의 차이는 매번 강조해도 부족하지만, 이번 시험에서 또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오픈북이니까 교재에 있는 Quiz, Homework, 예제 모식도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곳에 모아 놓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공부하는데 시간이 쏠려 만들어 놓고 내가 잘 사용하지 못 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것부터 먼저라는 욕심이 있다. 이전에 들었던 SW Engineering 과 Design Pattern 교육들을 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정리하지 못 했는데, 이번 기회에 아예 몰아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한 달도 남지 않은 2차 시험까지 부지런하게 달려보고, 뭐 떨어져도 많이 배웠다는 생각으로! 일단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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